진상 손님 상대하니 자존감만 낮아져 호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사랑 고백'을 시도하는 일부 중년 남성들을 겨냥한 글이 오프라인상에서 공감받고 있을 것이다. 2일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저씨들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다수인 누군가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며 "늘 여러 대상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한데,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크게 낮아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면서 "늘 저런 상태에 40~6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파트너가 내 직업과 나 본인을 간편히 보는 것 똑같은 느낌"이라며 "고백을 하는 현대인들은 껄떡이 아니라고 다만, 고백받는 입장이나 아래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00씨는 "'공휴일날 근무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하시겠다'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내용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저 아르바이트도 내게 호감이 있다', '혹시나 잘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